Daily 썸네일형 리스트형 번아웃은 처음이라 고등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무기력함을 느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나는 특성화 고등학교였고 아쉽게도(?) 이런 일은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그들과 원하는 것이 달랐다. 내가 원한 것은 '정규직'이었다. 아버지는 한 회사에서 30년이 넘도록 일하셨다. 장기 근속자에게만 주어지는 회사의 기념품을 받기도 했다. 나는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나 보다. 애석하게도 내게 정규직은 하늘의 별과 같았다. 결과적으로 현장실습 2회, 1년 계약직, 인턴, 편입, 국비지원 학원을 거쳐 27세에 정규직이 되었다. 이제서야 고백하자면, 나는 그토록 원하던 첫 정규직 회사에서 3개월 수습 딱지를 떼기도 전에 번아웃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 경험은 내 첫 번아웃이었다. '번아웃'이란 단어를 알게 된 건 B회사에.. 이전 1 다음